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들은 약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17 포인트(0.21%) 내린 9,865.76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65 포인트 (1.07%) 오른 1,953.62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2.83 포인트 (0.26%) 상승한 1,106.49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6억7천244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7천55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242개 종목(64%)이 상승한 반면 1천64개 종목(30%)이 하락했고,나스닥은 상승 1천860(58%), 하락 1천143개(35%)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3∼6개월 후의 경기를 예측케 해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9월 0.1% 하락, 4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의 발표로보합세로 출발했다,. "지수가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은 경제가 내년도를 향한 추진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는 컨퍼런스보드측의 발표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있는 국제유가가 악재로 작용한 것. 그러나 현재의 고유가는 다룰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벤 버난케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정책이사의 발언이 시장 분위기를 진정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버난케 이사는 한 대학 강연에서 "저유가 시대는 끝난 것 같다"면서도 "FRB의신중한 금리인상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3.4분기 실적이 77%나 급증했다고 밝힌 EBay는 9.01%나 뛰었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구글의 주가도 6.33% 급등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증가로 3.4분기 실적이 호전됐다고 밝힌 SBC 코뮤니케이션은 그러나 2.95%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 보험업계 전반의 불법관행에 대해 조사중인 스피처 뉴욕 검찰총장으로부터담합입찰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AIG 보험의 주가도 2.0%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