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에서 시원한 한판승 행진으로 4년 전 끊겼던 한국 유도의 금맥을 이었던 이원희(23.마사회)가 다음 달 18∼19일 강원도횡성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한다. 이홍래 마사회 감독은 "이원희가 아테네올림픽 때 탈골됐던 오른쪽 집게 손가락부상이 완쾌되지 않았지만 많이 호전돼 선발전에 내보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올림픽 남자 73㎏급 1회전 경기 중 손가락이 탈골돼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에도 5경기 중 4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하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이원희는 부상 때문에 충북 전국체전에는 불참했다. 하지만 이원희는 이번 대표 선발전부터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국내 점수 가산점이 주어지지 않아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할 내년 이집트 카이로 대회로 가는첫 관문인 선발전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 이원희는 체급 라이벌로 같은 팀의 보성고 3년 선배 최용신(2002부산아시안게임금메달)이 81㎏급으로 한 체급을 올려 부담이 적어졌지만 올해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제패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유망주 김재범(용인대)과 우승 다툴 것으로 보인다. 또 아테네올림픽 남자 100㎏급 은메달리스트 장성호(마사회)는 지난 달 일본 쓰쿠바 전지훈련 중 골반을 다쳤지만 출전을 강행키로 했고 이달 전국체전에 한 체급을 올린 남자 66㎏급에서 1회전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최민호(창원경륜공단)는 60㎏급으로 복귀, 선발전에 나선다. 그러나 부산아시안게임 때 동반 우승한 김형주(마사회)와 결혼을 약속한 `유도커플' 이은희(성동구청)는 지난 달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아 1차전 선발전 참가를 포기했다. 이은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은퇴하려고 했지만 미련이 남아 무릎 수술을 빨리 했다. 1차전에는 못나가지만 내년 3월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하고 결혼식을 올린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