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조정남)이 지난 1996년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기술은 바로 중앙연구소격인 네트워크연구원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SK텔레콤은 경기도 분당의 네트워크연구원을 주축으로 플랫폼연구원,정보기술연구원,기술전략실 등 산하연구소를 네트워크화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해외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에 별도의 연구개발(R&D)조직을 설립,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네트워크연구원은 지난 92년 이동통신연구소로 출범했으며 99년 대덕연구단지에서 분당으로 이전하면서 현재의 거대 조직으로 거듭 태어났다. 이 연구원은 기술전략팀,액세스망개발팀,코어망개발팀,엔지니어링기술개발팀,차세대기술개발팀 등 핵심 기술별로 5개 팀을 두고 있다. 네트워크연구원은 CDMA에 이어 2001년에 기존의 이동전화 속도를 크게 높인 'CDMA 2000-1x EV-DO'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를 계기로 고객들이 이동전화로도 동영상,음악,사진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또 무선망설계 및 엔지니어링 시스템,차세대 위치기반서비스(LBS),이동화상전화 시스템,스마트안테나 시스템 등을 개발,국내 이동통신 기술발전에도 한몫을 했다. 네트워크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CDMA기술을 국내 25개 기업에 이전했으며 지난 2000년 호주 텔스트라사의 CDMA 시스템에 대한 시험과 망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는 등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그 동안 국내외에 2천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매년 매출액의 2~3%를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네트워크연구원을 주축으로 세계 정보통신 시장의 기술표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