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996년부터 북한 지역에서 미군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고 미군 전문지 성조지가 17일 보도했다. 미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담당사령부(JPAC)의 몬테규 큐 윈필드 소장은 "올해 40여구의 미군 유해를 발굴했다"며 "이는 유해발굴 사업에서 가장 성공적인 해"라고말했다. 윈필드 소장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북한이 미군 유해발굴단에 앞서 파견된 JPAC 선발팀에게 발굴지역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것이 큰 몫을 했다"며 북한 당국의협조를 꼽았다. 윈필드 소장은 "성공의 척도는 발굴한 유해 수가 아니라 북한의 협조 수준"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발굴팀이 유해 발굴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허용됐다"고 말했다. 또 유해 매장 추정지역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큰 북한퇴역 장성과 주민들에 대한 보다 폭넓은 접근이 허용된 것도 JPAC의 유해발굴 작업에 힘을 보탰다. JPAC는 현재 전장(戰場) 뿐만 아니라 미군 전투기가 추락하거나 함정이 침몰한지역 등을 포함해 전세계 53개국에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윈필드 소장은 "많은 퇴역장성과 목격자 등이 연로해지는 등 시간이 다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역사적인 유해발굴 프로그램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