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8일 `국가보안법 폐지, 형법보완'당론 채택과 관련, 한나라당이 대안을 제시하면 국회 심의과정에서 적극적인 절충을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총선 약속대로 정기국회내 4대 개혁입법을 완료하려면 20일까지 국회에 관련법안을 제출해야 한다"면서 "최선을 다해 야당과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그러나 "야당이 당론을 정하지 않고, 우리당 당론에 대해 국론분열법이라든가, 국가안보 무방비 사태가 됐다든가 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유감으로 책임있는 야당의 자세로 볼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당론을 결정하는 것이지,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게 첫번째 할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도 "어제 확정한 4대 법안은 모두 미래지향적 가치를담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과거 옷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새옷을 입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이 지금 보이는 태도는 참으로 실망스러우며, 정치공세와 부질없는 이념공세에 빠져선 안된다"면서 "한나라당과 끈질기게 인내심을갖고 협상하고 가능한 한 타협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이 대안을 내면 이를 존중하고, 합리적 태도와 유연성을 발휘해 충분히 대화하고 타협할 것"이라며 "경쟁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타협을 추구하는 정치를 만들어 가야 하는 만큼 한나라당도 토론의 장으로 나와 대화와 타협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노동당 및 민주당과도 협의를 하고 있으며, 4개 부분 6개 법안중사소한 차이가 있는 것은 함께 발의하고, 공동발의가 안되는 것은 3당간에 계속 협의해 입법처리에 있어 끝까지 3당공조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