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유망주 전웅선(SMI아카데미)이 국내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월드슈퍼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세계주니어 랭킹 15위인 전웅선(2번시드)은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회남자단식 결승에서 톱시드이자 라이벌인 김선용(랭킹 17위.양명고)을 2-0(6-1 7-6)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 올라 종전까지 한국 선수로서는 최고 성적을 가지고 있던 김선용은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며 역전을 노렸으나 맞수 전웅선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앞서 전웅선은 김선용과 조를 이뤄 출전한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블레이크(영국)-마그다스(쿠웨이트)조를 2-1(6-4 4-6 6-4)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윔블던주니어 등 4개 그랜드슬램주니어대회를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 남.북미 지역에서 연중 열리는 8개 대회중 하나로, 세계 주니어서키트대회 가운데 규모와 권위를 인정받은 A급 대회다.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전웅선과 김선용이 이번 대회에서 올린 성적은 의미가크다"면서 "맞수로서의 건전한 경쟁 관계가 서로의 실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평가했다.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들인 전웅선과 김선용은 18일부터 서울 장충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장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에 출전,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