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군이 이라크에서 잇단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이라크 안정화작전에 투입됐던 김정진 이병이 숨진 데 이어 미 해병 1사단 5연대 2대대 험비 기관총사수 대니얼 서(24.한국명 서의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병장이 지난 주말 오후 안바르지역에서 이라크 저항세력과 교전중 미사일 공격을 받아 어깨와 다리에 중상을 입고 독일 미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서 병장은 아버지 서정이(목사)씨도 지난 1967-69년 베트남전에 참전, 2대째전쟁터에 나가게된 셈. 지난 12일 콘티넨탈항공편으로 시신이 돼 하와이로 돌아온 미 육군 제2사단 17포병단 2대대 소속 김정진 이병은 서울 태생으로 지난 1997년 미국으로 이주, 지난2003년 4월 군 입대전까지 하와이 퍼시픽대에 재학중이었다. 그는 특히 한 달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포트 잭슨에 근무중인 동갑내기 아내 김아영 일병이 아들을 낳았으나 한 번도 안아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미군 전문지 성조지는 최근 미 국방부 자료를 인용, 지난 8월 중순 한반도에서차출돼 이라크로 이동배치된 주한미군이 안정화작전에 투입된 지 두 달 만에 김 이병 등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 이병의 유해는 오는 20일 오전 하와이 누아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장례식을 올린 뒤 펀치볼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