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최 성 (崔 星) 의원은 13일 동남아지역 알-카에다 조직망으로 알려진 `하무드 알마스리'의 한국에 대한 테러위협과 관련,"여러 방면의 정보분석에 의하면 이런 단체의 존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알마스리라는 단체는 2002년 10월 붙잡힌 알-카에다 자문위원 또는 군사위 멤버인 사이프 알 이슬람 알 마스리를 기념하기 위해만들어진 단체일 수도 있으나, 존재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알마스리의 협박문이 게재된 웹사이트의 서버가 미국에 있고, 문제의 협박문도 다른 곳에서 갈무리해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알-카에다 매뉴얼의 군사행동 중 `적국에 대항하도록 루머를퍼뜨리며 성명서를 제작하라'는 내용을 감안할 때, 이라크 내부에서는 한국인을 향한 각종 루머를 퍼뜨리거나, 공격 메시지를 통해 파병군 철수를 유도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알마스리의 협박글 가운데 `서울에 기지가 있다'는 등의 내용은 신빙성이적지만, 만일 현재 국내에 잠적중인 조직원이나 한국내 기지를 구축한 테러리스트들이 있다면 기지는 대도시의 새롭게 건설된 아파트 1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알-카에다 테러 매뉴얼 4번째 교본에 "초기 단계는 아파트를 비밀요원이 행동할 수 있는 은신처나 명령센터로 설정하고, 아파트 선정시에는 도주하기 쉽고 참호구축이 용이한 1층을 선택하라"는 내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