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료가 비싼 운전전문학원에서 운전을 배워야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재창(경기 파주)의원은 13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자료에서 "200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기능시험 합격률은 면허시험장의 경우 평균 39.9%인 반면 전문학원은 91.1%로 배 이상 차이 난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특히 도로주행검정의 경우 합격률이 99%가 넘는 학원이 최근 3년간 31곳에 이르고 있고 몇몇 학원은 3년 내내 99%가 넘는 곳도 있으며 100%를 기록한 곳도 3곳이나 된다"며 경남지역 면허시험장과 운전전문학원의 합격률 차이를 지적했다. 이의원은 "이같은 합격률 차이는 일반운전학원에서 20여만원이면 운전을 배울수 있는데도 3배나 많은 60여만원이 넘는 수강료를 지불하면서 전문학원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의원은 "국가고시는 경제적 여력과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하며 현재의 이원적 면허시험체제를 단일화해야 한다"며 "운전전문학원제도를 폐지하고 경찰에서 직접 관리하는 보편성을 갖춘 시험제도를 갖출 것"을 주장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