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99년 집중호우가 있을 때마다 수해를 입었던 파주, 동두천, 연천 등 경기북부 지역이 정밀한 원인분석에 따른 정비사업으로 '상습 수해지역'의 오명을 벗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13일 96년 대홍수와 98년, 99년 집중호우 때 4천510억원의 수해를입은 파주. 연천, 동두천 지역이 지난해 8월 집중호우시에는 38억원의 피해만 났다면서 개량복구 위주의 사업으로 피해방지가 가능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파주시는 96~99년 당시 지방하천 정비율이 30%에 머물렀고 기존 시가지도 하천변 저지대에 자리잡아 하천수 역류 등으로 매년 침수피해가 났으며 특히 철도나 도로가 하천 둑보다 낮게 설치돼 피해가 심했다. 그러나 99년 이후 지방하천을 중심으로 개량사업비를 집중 투자, 120㎞의 하천을 정비해 지방하천 정비율이 78%로 대폭 높아졌고 배수펌프장 시설도 확충돼 주택가 침수를 방지할 수 있게됐다. 동두천시는 교량이 둑보다 낮고 교각사이 간격도 짧아 교량에 쓰레기 등 부유물이 걸리면서 상습적으로 침수됐으나 하천정비와 교량 재가설 등으로 치수안전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천군도 지방하천 60㎞를 정비해 정비율이 51%에서 92%로 높아지면서 하수도를 통한 역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재청은 앞으로 하천 등에 대한 예방사업 투자확대와 피해발생시 면밀한 원인분석으로 피해재발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