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업체가 개발한 유명 게임에 부시 미국대통령과 모습이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게임은 미국 밸브(Valve)사의 1인칭 슈팅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카스: 소스)'로 게임속 3개의 무대에 등장하는 한 캐릭터의 얼굴과 머리 모양이 부시 대통령과 상당히 흡사하다. 특히 게이머들이 테러리스트와 진압부대로 나눠 대전을 벌이는 이 게임에서 문제의 캐릭터가 테러리스트에 붙잡혀 있는 인질 역할이어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부시 대통령을 풍자하는 의미로 삽입된 것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더욱이 테러리스트가 게임속에서 인질을 사살할 수도 있어 테러와의 전쟁에서사령관 역할을 자임하는 부시 대통령 입장에서는 더욱 기분나쁜 등장이라고 게이머들은 평하고 있다. 밸브사의 국내 온라인 서비스를 맡고 있는 스타일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밸브사가 일부러 부시 등장을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며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더해줄 만한 일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카스:소스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후속작으로 전편은 게임성과 완성도가 높아스타크래프트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은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꼽히며 국내에서도 40만장 이상의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