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시설관리 아웃소싱 과정에서 퇴직자분사기업에 '몰아주기식 용역계약'을 했다는 특혜 주장이 불거졌다. 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사회가 부산.경남경마장의 시설관리 용역 도급을 지난 2001년 퇴직자 5명으로 설립된 ㈜R&T와 수의계약한 것은 일반경쟁으로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계약규정을 위반했다"며 "이는 마사회의 지나친 제 식구 감싸기로 특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용역 도급을 체결했던 지난 2001년 4월 실시간 경마정보 제공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을 알고도 아웃소싱 지원조건으로 명시한 건 엄연한 마사회의 직무유기"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홍문표 의원도 "R&T는 마사회의 경비, 청소, 정보화기기 유지보수 등전 분야에 걸쳐 최근 4년간 전체 용역의 20∼30%에 해당하는 180억원대의 수의계약을 했다"며 "오히려 아웃소싱 전보다 인건비가 2배 높게 과다 책정되는 등 특혜 의혹이 짙다"고 거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