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1일 재경위, 행자위, 문광위 등 14개상임위별로 정부부처와 산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여 경제위기의 원인과 대책,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의 2억원 굴비상자 사건 등을 집중 추궁했다. 행정자치위의 인천시 국감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소속인 안 시장이A건설업체 대표 이모(54.구속)씨의 돈을 전달받게 된 경위, A건설업체와의 연관성등을 추궁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감사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수사중인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돼선 안된다'며 안 시장을 엄호했다. 안 시장은 답변에서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 서면으로 사건 경위를 상세하게 밝히겠다"며 "변호인단과 상의해 늦어도 오는 13일까지 경찰에 재출두하겠다"고말했다. 재경위는 재정경제부 국감에서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와 이정우(李廷雨)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현 경제상황에 대한 책임 및 대책을 추궁하고 참여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기조에 대해 공방을 펼쳤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반(反)시장적이고 좌파적으로 흐르면서 경제난을 가중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우리당 의원들은 "근거없는 정략"이라며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성장과 분배를 균형있게 고려하는 중도주의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내수가 어렵고 전반적인 경기가 나쁜 것이사실"이라며 "경기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문화관광위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국감에서 수능방송의 문제점과 보완책,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국감에서는 정수장학회 보유주식 환원 문제 등을 따졌다. 고석만(高錫晩) EBS 사장은 "한국교육과정 평가연구원이 수능방송에 대한 감수를 통해 수능시험과 수능방송의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상희(李相禧)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정수장학회의 MBC 주식보유 문제와 관련, "강박에 의해 (주식취득이) 이뤄졌다면 사회정의 차원에서라도 환원하는 게 맞지만 환원이 필요하다면 이해당사자간 합의와 법적 절차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