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은 10일 노동당 창당 59주년을 맞아단풍이 고운 산이나 유원지 등을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 영광거리, 천리마거리, 통일거리 등 평양시 거리와 각 도(道) 소재지는 `위대한 어머니당 조선노동당', `경축 10월 10일' 등 축하 현수막을 비롯해 당기(黨旗)와 붉은 깃발로 장식했다. 북한 방송은 이날 근로자와 학생, 군인 등 주민들이 김일성 동상에 헌화하고 풍치가 좋은 모란봉과 대성산, 릉라도, 정방산, 구월산, 송도원을 비롯한 각지의 명승지와 유원지, 공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북한방송에 따르면 평양교예극장, 선교영화관, 대동문영화관, 락원영화관 등에서 열린 당창건 기념일 축하 공연장과 공화국선수권대회 롤러스케이팅 피겨경기가열린 5.1경기장에는 많은 평양시민들이 몰렸다. 특히 국립희극단의 `웃음극' 공연이 진행된 인민문화궁전에는 관객들이 만원을이뤘다. 이외에도 평양시 곳곳에는 청년 학생들의 무도회가 열려, 기념일 분위기를 달궜다. 대형 열차사고로 큰 피해를 당했던 평북 룡천군에서도 주민들의 웃음과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특히 옥류관과 청류관, 창광봉사관리국, 압록각, 신흥관 등 평양의 유명 음식점들은 일제히 문을 열고 나들이 나온 시민들에게 전통음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 근로자들은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조선중앙방송은 "뜻깊은 오늘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와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를 비롯한 전력부문 노동계급, 김철(김책제철연합기업소)과 강선(성진제강연합기업소)의 노동계급은 일터에서 더 높은 생산성과를 이룩하는 것으로서 당 창건 기념일을 장식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 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