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에 대한 화해 제스처의 하나로 중국과의최접경 지역에 있는 6개 섬에서 군대를 내년에 철수할 계획이라고 대만 진먼(金門)현의 한 관리가 10일 전했다. 이 관리는 다단(大膽), 얼단(二膽), 둥딩(東碇), 베이딩(北碇), 스위(獅嶼), 멍후위(猛虎嶼) 등 진먼섬 인근 6개섬에 주둔한 1천500명의 대만 군인이 철수한 뒤 이들 섬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될 것이라면서 군대 철수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대만의 의미있는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 행정원이 우리들의 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하지만언제 그런 조치가 이뤄질지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타탄과 얼탄섬 등은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불과 14㎞ 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만의 진먼섬 인근에 위치한 조그만 섬으로 중국의 대만 공격에 대비해 중무장화되어 있다. 지난 2002년에도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이곳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들을 향한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