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태국이 시장개방 자유화 대상에서 쌀을 제외하는 내용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합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태국은 그간 요구해온 쌀의 관세철폐안을 취소하는 대신 일본은 닭고기를 비롯한 주요 3품목의 관세철폐 내지 삭감을 적극 검토하는 타협을 이뤄낼 것으로 신문은전망했다. 지금까지 태국은 농업분야의 수출확대를 목표로 쌀과 닭고기, 설탕, 녹말 등 4품목의 관세철폐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국내농업의 보호를 이유로 거부 자세로 일관해왔다. 그러자 태국측은 최근 협상에서 쌀의 관세철폐는 추후 협상대상으로 돌리고 나머지 3품목의 즉각 관세철폐를 요구하는 대안을 제시했으며 일본측도 입장을 전환,3품목의 '일괄해결' 구상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측은 그러나 쌀의 경우만은 자유화 예외 품목으로 남겨두자는 입장을 태국측에 전달했다. 양국 정상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9일 폐막한 ASEM(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 기간정상회담을 갖고 FTA 교섭을 서두르자는데 합의했다. 신문은 양국이 연내 최종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