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대 베트남 진출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베트남에 한국중소기업을 위한 전용공단 건설이 추진된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수행중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보 홍 푹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기업 전용공단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중소기업대표로 구성된 베트남 투자조사단을 투입키로 했다. 양국은 조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세부적인 공단 조성계획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현재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한국의 제2위 해외투자지역으로 현재 약 700개 기업이 진출해있고, 지난 2001년 12월 베트남과 미국 정부간 무역협정 체결 이후 우리중소기업의 대미 우회수출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전용공단이 조성될 경우 우리측은 중소기업의 수출증가효과를, 베트남측은 외자유치와 고용확대 등의 이익을 각각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는 전용공단이 조성되더라도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최소화하면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통한 구조개편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입주 업종등을 엄격히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조복래 김범현기자 cbr@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