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6독일월드컵 2차예선 레바논전을 앞두고 실시한 현지 클럽과의 연습경기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알자지라 클럽과의 연습경기에서 이동국(광주)과 정경호(울산)가 각각 한 골씩 터뜨려 2-1로 이겼다. 이동국과 안정환(요코하마)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허리에 김두현(수원)과 김정우(울산), 김상식(광주) 등 신예를 포진시켜 부상으로 이탈한 박지성(에인트호벤)의 대안으로 시험했다. 첫골은 플레이메이커 김두현과 본프레레호의 간판 골잡이 이동국의 합작 플레이에서 만들어졌다. 전반 25분 김두현이 정확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선취골을 뽑아낸 것.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유상철(요코하마)을 중심으로 박재홍과 최진철(이상 전북)이 구축한 스리백 수비도 상대 공격을 전반 45분 동안 무실점으로 잘 막아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 들어 골키퍼 이운재(수원)를 김영광(전남)으로 바꾸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을 교체한 본프레레호는 20분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울버햄프턴)이 아크 정면으로 볼을 내주자 정경호가 통쾌한 중거리슛을 뿜어 점수차를 2골로 벌렸다. 그러나 한국은 5분 뒤 수비진에서 미드필더로 이어지는 패스가 부정확해 상대 선수에게 이를 빼앗겼고 이어 중거리포를 얻어맞아 1실점, 옥에 티를 남겼다. 한편 소속팀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친 이천수(누만시아)는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취하라는 본프레레 감독의 지시에 따라 이날 유일하게 출장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