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뉴욕 국제유가가 소폭이나마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지난주말에 비해 배럴당 21센트(0.4%) 하락한 49.91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43센트(0.9%) 떨어진 46.19 달러에서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가 소폭이나마 하락한 것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반군들의 유전생산 방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원유공급선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수입원유의 약 10%를 나이지리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또 미국의 원유재고가 2주일 연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의 한 원유시장 전문가는 지난주 배럴당 50 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가 점차 하락, 배럴당 46 달러선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평균 국제유가 예상치를 배럴당 37.58 달러로한달전의 전망치 36.11 달러에 비해 4.1% 포인트 높여 잡았다고 `토머스 파이낸셜'이 전했다.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기록적인 유가가 올해 미국경제성장률을 거의 0.5% 포인트 정도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