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달 1일 중국 베이징의 일본인 학교에 진입한29명의 탈북자 중 주중 일본대사관으로 옮겨진 24명이 연내에 소그룹으로 나누어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측과 합의를 이루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일본 외무성소식통이 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24명의 탈북자들이 모두 단시일내에 중국을 떠나도록 허용할 경우다른 잠재적 탈북자들에게 해외에 있는 일본의 관련시설에 진입하는 것을 고무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일본 정부는 또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루기 위해 북한과 3차 실무회담을 앞두고있는 시점에 이들 탈북자를 쉽게 제 3국을 통해 한국으로 가게 함으로써 북한을 자극하는 일을 꺼리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일본과 중국 당국은 이들 탈북자를 소그룹으로 나눠 은밀히 제 3국행을 허용할계획이다. 어린이 3명을 포함한 남녀 탈북자 29명은 9월 1일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면서 베이징의 일본인학교에 진입했으며, 이중 5명은 같은 달 하순 한국행을 위해 제3국으로 떠났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