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4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59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라크 국민을 독재자로부터 해방시키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한 데 대해 "파쇼폭군의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현실화되는 선제공격위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이라크 인민에 대한 모독이자 국제법에 대한 도전이고 살인강도의 거꾸로 된 논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미국이 강행한 이라크전쟁은 "이라크 인민에 대한 집단학살 범죄와 극도의 인권유린죄행으로 얼룩진 부정의의 전쟁이었다"며 "극도의 사회적 혼란과 무질서,계속되는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 도처에서 빚어지는 유혈참극, 실업의 증대와 경제의 침체가 이라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통해 더욱 오만해져 이제는 선제공격의 화살을 북한에 돌리고 있다며 "미국에 의해 6자회담 개최가 파탄된 지금 사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고 전쟁위험도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대조선 선제공격위협이 갈수록 현실화되고 있어 미국이 언제 우리를 선제공격할지 가늠할 수 없다"며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고도의 혁명적 경각성을 가지고 전쟁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