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국과 영국은 물론 한국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담긴 녹음 테이프가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TV를 통해 1일 방송됐다. 알-자지라 TV는 메시지를 발표한 인물이 알-자와히리라고 밝혔으나, 사실 여부는 즉각 검증되지 않고 있다. 이날 방송된 녹음테이프에서 알-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슬람 교도들에게"우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한국, 호주, 혹은 폴란드 군대가 이집트와아라비아 반도, 예멘이나 알제리아를 침공하기 전에 지금 오늘 반격을 시작해야 한다"며 "(세계) 도처에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폴란드, 노르웨이, 한국, 그리고일본의 소유물이 있다"고 무차별 공격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이들 나라는 모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체첸 침공에 가담했거나 이스라엘의 생존을 도왔다"며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이슬람 국가는하나씩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9일에도 알-자지라 TV는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결국은 패하고 말 것"이라는 알-자와히리의 육성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방송한 바 있으며,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알-자와히리가 녹화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결론지은바 있다. 미국은 알-자와히리에 대해 2천5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어 놓았다. (두바이 AP AFP=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