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누이동생 김경희(金敬姬. 58) 노동당 경공업부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복수의 기록영화에 찍혀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8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김경희는 94년 7월 고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에 모습을 보인 적이 있으나 최근근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1980년께 촬영된 기록영화에는 퍼머를 한 둥근 얼굴의 젊은 여성이 평양에 있는산부인과 병원을 방문, 직원들의 환영을 받는 장면이 찍혀있다. 영화에서는 이 여성에 대한 설명이 없으나 한국 정보 관계자는 "김경희가 틀림없다"고 확인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다른 한편은 2003년 3월에 열린 최고인민회의(국회격) 기록영화로 김경희로 보이는 여성이 남성 대의원들에 섞여 박수치는 장면을 담고 있다. 화면속의 여성은 병 탓인지 눈이 움푹 들어가고 얼굴이 수척한 모습이다. 김경희는 1990년부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경희는 남편인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도쿄신문은 이에 앞서 김경희가 알코올중독과 정신질환으로 이달 초 까지 파리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