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이 현대자동차의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일제히 목표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최근 현대차가 신차효과,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 등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메릴린치는 21일 현대차의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5천원으로 대폭 올렸다. 신차(NF쏘나타)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점이 주된 근거로,앞으로도 주가가 15∼20%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현대차의 수익성이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선두권인 데다 이번 신차 출시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는 실적 호전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BNP파리바와 리먼브러더스,모건스탠리 등 여타 외국계도 현대차 목표주가를 높였다. 리먼브러더스는 6만5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BNP파리바는 5만2천8백원에서 6만6천8백원으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세계 자동차업계에 수익성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의 현대차는 예외"라며 "성장성 측면에서도 한 발 앞서 있어 외국증권사의 현대차 선호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신 대우 굿모닝신한 등 국내 증권사들도 투자 의견 상향에 동참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4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올렸고 굿모닝신한증권도 6만4천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상익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단 실적과 투자심리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현대차를 대신할 만한 종목이 없다"며 "신차효과는 이제 시작이며 실적에 반영되는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흘러나와 전일 대비 3.00% 떨어진 5만5천원에 마감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