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눈과 같은 방식으로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초소형 반도체 칩을 한 국내기업이 개발했다. 반도체부품 제조업체인 J&H테크놀러지(대표 한상환)는 실시간으로 사물에 대한 거리와 면적의 입체적 시각을 인식할 수 있는 '리얼타임 3D 스테레오비젼'을 최근 상용화했다고 21일 밝혔다. 펜티엄 컴퓨터 등으로 구현된 기존 제품이 8만화소 정도의 동영상을 각 화소당 32레벨의 속도로 분석해 상용화가 어려웠던 데 반해 이 제품은 2백만화소의 동영상을 7백68레벨의 거리로 고속 측정한다. 이 기술은 사람의 정확한 얼굴 인식이 필요한 보안 분야나 기차 선박 트럭 등 교통수단 충돌방지시스템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이 회사는 작년부터 대기업 2개사와 함께 지능형 자동차의 충돌방지 센서 및 물류운반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테스트를 실시 중이다. 또한 미국 유럽 등 해외 기업과 공항 등 밀집지역의 보안장비 수주와 관련,협의를 하고 있다. 이 기술은 포항공대 및 MIT공학박사 출신인 정홍 기술고문에 의해 개발됐다. 2000년 국내 특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에는 스위스 신기술 발명특허대전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상환 대표는 "이 기술의 응용분야는 로봇 보안 자동차 반도체검사 등 다양하다"며 "투자자들과 투자 유치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02)2142-1160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