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1만가구 정도의 주상복합와 오피스텔이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공급물량이 10ㆍ11월에 집중돼 있다. 주상복합이 9천여가구 규모로 오피스텔에 비해 월등히 많다. 주상복합의 경우 가을 성수기를 맞아 그동안 분양을 미뤘던 업체들이 대거 물량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에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반면 공급과잉에 주거용 매력이 떨어지는 오피스텔은 투자가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기과열 지구 지정 이전에 승인을 받아 청약통장을 쓰지않아도 되는 주상복합 가운데 대단지에 주거기능이 뛰어난 물량은 분양가 등을 따져본 뒤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용산 트라팰리스 인기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용산에서 10월께 분양하는 1천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용산공원 남쪽,용산동 5가 및 한강로 3가에 위치한다. 지하 4층∼지상 34,40층 6개동 규모다. 30∼96평형 주상복합 아파트 8백88가구 가운데 3백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4∼62평형 오피스텔도 1백26실이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시공하는 덕택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청약광풍을 일으켰던 '시티파크'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학동 롯데캐슬 오는 11월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분양되는 1천8백52가구의 초대형 단지를 분양한다. 올 하반기 나올 주상복합 물량 가운데 최대 규모다. 임대 3백18가구,조합원분 1천67가구를 제외한 4백67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삼일아파트 및 인근 단독주택을 헐고 신축하는 재개발 단지다. 최근 청계천 복원공사와 뉴타운개발 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3층 6개동 규모다. 14평형 3백18가구,24평형 4백78가구,34평형 7백90가구,46평형 2백6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신당역(2,6호선 환승역),신설동역(1,2호선 환승역)이 가깝다. ◆사직동 풍림아이원 1천30가구의 대단지로 11월께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주상복합 아파트 7백44가구,오피스텔 2백86가구로 구성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주상복합은 4백50가구,오피스텔은 2백86가구 등이다. 광화문 경복궁 사직공원 등이 가깝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2백50m 떨어져 있다. 단지 곳곳에 경복궁 컨셉트를 도입,동양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도록 설계했다. 참숯초배지,층간소음 진동방지재,바이오세라믹 마감재,개별정수시스템,자동환기 시스템,살균기 등 웰빙자재들이 도입됐다. 인근에 파크팰리스,경희궁의 아침,한진베르시움 등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아 고급 주상복합 타운으로 형성되고 있다. ◆여의도 한성자이 여의도동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물량으로 11월 청약을 시작한다. 9백3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이 가운데 6백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47∼79평형의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인기 주거지역인 여의도에 위치하는 데다 한강 조망권까지 갖춰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마포대교 서강대교 등으로 진출입하기 쉽다. 지하철 5호선을 비롯 다음달 착공예정인 9호선 국회의사당역도 가깝다. 한강시민공원 여의도공원 등 인근에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최근 분양된 '신대림 자이'의 인기몰이가 지속될지도 관심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