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 인구의 75%가 건강 상태가 불량하며 전문.기술직과 교육받은 근로자들의 평균 수명이 감소 추세라고 중국 적십자사가 밝혔다. 중국 적십자사가 인구 100만명 이상의 16개 도시 거주민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베이징 인구의 75%,상하이와 광저우 인구의 73%가 각기 건강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드러났다고 상하이일보가 20일 보도했다. 건강상태 불량은 몸이 아파 기력이 떨어진 상태이나 특별히 진단받은 질병은 없는 것을 말한다. 이 보고서는 상층과 중간 관리직,교육 받은 사무직의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고지적했다. 보고서는 "나쁜 근로 습관,빈약한 질병 예방대책,불충분한 정부 지원,건강 교육의 결여"가 이같은 상황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 미흡하고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까지 겹쳐 이들의 수명이 감소하고있다는 것이다. 교육받은 사람의 평균 수명은 전체 중국인 평균 72세보다 크게 낮은 58세로 낮아졌다고 중국 과학원은 밝히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 근무자의 경우 38만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명이 53세로 10년전에 비해 5년이나 줄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폐암과 심혈관질환,순환기질환,심장마비등이 이같은 수명 감축의 주원인으로 꼽혔다. 상하이일보는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연간 4천억위안이나 된다고 정부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인들의 식습관이 고기와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쪽으로 변하고 공해로 수질과 대기 오염이 심화된 것,평생 고용이 무너지고 시장 경쟁이 강화된 것도 건강을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상하이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