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급락하던 지난 6~8월에 등록된 새내기주들이 최근 강하게 반등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적이나 재무구조 등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과 무관하게 시장 침체로 동반 하락했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재평가도 활발히 진행되는 양상이다. 최근들어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새내기주들이 '등록 프리미엄'을 뒤늦게 누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6~8월에 등록된 업체들은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 곳이 많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곳은 추가 상승 여력도 큰 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등하는 새내기주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카메라폰 부품업체인 코아로직은 7.58%(2천7백원) 오른 3만8천3백원에 마감됐다. 이는 공모가(2만3천원)보다 66.52% 높은 수준이며 등록 후 최고가다. 장외시장에서 '거물급'으로 꼽혔음에도 막상 공모주 청약에서 시장침체로 미달사태를 빚은 코아로직의 주가 급등은 새내기주들의 반등세를 견인하고 있다. 7월 말 등록된 한국경제TV는 이날 6.67%(8백50원) 급등한 1만3천6백원으로 등록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거래가 시작된 코엔텍휘닉스피디이는 한때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가 반등,공모가를 다시 회복했다. 다날에이로직스는 아직 공모가를 웃돌지 못하고 있지만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공모가격이 8천5백원이었던 다날은 지난달 4일 장중에 4천4백50원까지 급락했으나 이날 공모가에 바짝 접근한 7천1백80원에 마감됐다. ◆재평가 작업 활발 전문가들은 새내기주들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반등세를 이끌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모시장 침체로 공모가가 낮게 책정됐고 △지수와 동반 하락해 저가메리트가 크며 △등록 후 탄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뒤늦게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디엠에스가 1백92 대 1을 기록하는 등 최근 부쩍 높아진 공모주 청약경쟁률도 새내기주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 계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내기주들은 긍정적인 보고서에 힘입어 증권사 추천종목 리스트에 자주 오르고 있다. 대우증권은 휘닉스피디이에 대해 "PDP용 파우더는 PDP TV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원재료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도 매출에 크게 기여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AP(카메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생산하는 코아로직의 경우 "LG전자에 집중됐던 매출처가 올해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해 팬택 계열,해외 직수출 등으로 다변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코아로직은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등록 한달 여만에 외국인 지분율이 7%에 육박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도 외국인들의 관심 속에 증권사들의 투자유망 환경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e러닝 수혜주로 꼽히는 시사닷컴도 온라인교육 선두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최근 반등하는 새내기주들은 업종 대표주로 매출처 다변화 등을 통해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는 데다 외국인들도 꾸준하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추가 상승여력이 큰 편"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