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내 '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들이 15일 전국경제연합회 회장단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의정연구센터는 '친 노무현' 성향의 386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으로,여당의 소장파 의원들이 전경련 지도부와 만나 경제현안을 논의한 것은 총선 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의정연구센터는 최근 '경제 우선론'을 강조하며 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하고 있어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향후 의정 활동에서 기업계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이날 모임에는 의정연구센터의 고문을 맡고 있는 강봉균 의원을 비롯 서갑원 이광재 이화영 김태년 조정식 김종률 이상민 김재윤 한병도 윤호중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 측에서는 강신호 회장,현명관 부회장,이규황 전무,김석중 상무,이재경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김영대 대성그룹 회장 등이 나왔다. 강봉균 의원은 이날 "경제난 해결이 열린우리당의 제1목표"라고 강조한 뒤 "기업할 맛이 나지 않는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풀어야 할 숙제를 여당이 안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여당의 젊은 의원들이 전경련 회장단을 만나는 것 자체가 관심거리가 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젊은 의원들을 직접 만나 대화해보면 기업인들과 생각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신호 회장은 "국민들의 경제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계와 경제계가 뜻을 모아야 할 때"라며 "기업계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 여당의 젊은 의원들과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고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