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미사일방어(MD) 체제의 가동에 앞서이달 말로 예정된 요격미사일 발사시험 계획을 기술적인 문제로 올해 말까지 연기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발사시험 연기에도 불구하고 다음달이나 2개월 내에 MD체제를정식 가동한다는 국방부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MD체제 담당 공군장성의 말을 인용, 밝혔다. 헨리 오버링 공군중장은 단지 기술적인 문제로 시험이 연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MD체제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요격미사일 발사시험은 그동안에도 몇차례 연기됐었다. 오버링 중장은 시험발사요격미사일에서 지상시험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오는 11월말로 시험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행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해온 MD체제는 요격미사일을 발사, 공중에서 적국의 탄두를 요격한다는 구상이 핵심이다. 이미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에는 첫요격미사일 2기가 배치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