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등의 병역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번 주내로 프로야구 선수 수사를 마무리하고 내주부터 병역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일반인들에 대한 검거활동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브로커 김모(구속)씨로부터 돈을 받고 선수들을 소개시켜 준 삼성 구단J코치를 비롯, 같은 구단 선수 10명과 LG구단 선수 6명을 이날 추가 소환해 개별적인 위법 사실과 구단의 비리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공소시효를 완성한 병역비리 연루자 등은 병무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 재검을 받도록 하고 불응 시에는 병역면제 처분취소 절차와 징병소집 등에 착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이번 주 안으로 브로커를 소개한 코치와 야구선수들을 상대로 한 수사를 마치면 구단 내 비리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내주부터는 일반인을 상대로 출석통보를 하고 불응시 검거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반인들의 경우도 대학 야구선수 출신 등 전직 선수인 경우가 많다"며 "야구선수들과 일반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병무청이나 병원측의 비리결탁 관련 단서가 포착되면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 병무청과 병원측이 연루된 흔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수사진행 상황을 봐야 할 일이지만 참고인으로라도 한번쯤은 조사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유명연예인 등 공소시효 만료자들과 관련, "공소시효를 벗어난 사람들은 일단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며 "사실확인을 위해 이들에게 출석을 통보하고불응시에는 병무청에 일괄 통보하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메이저리그 출신 J선수 등 3명을 추가로 구속하고 전날 조사를 받았던 11명의 선수 중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날까지 구속된 비리연루자들은 브로커 우모씨를 비롯해 모두 14명이며전.현직 야구선수 33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