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신행정타운·스포츠타운·경전철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인시 역북동 행정타운 등의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지역과 주변에 분양될 아파트와 분양권,토지 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개발지역 안팎에서 앞으로 공급될 아파트는 7천8백여가구에 이른다. 땅값도 행정타운,경전철역,대학교 주변 학원타운 등 개발전망이 밝은 곳은 평당 최고 1천만원 이상을 호가해 작년 말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달라지는 도심권 용인 신시가지 개발은 역북동과 삼가동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행정타운은 역북동(삼가동 일부)의 8만여평 부지에 시청사와 의회청사 복지센터 문화예술공간 등의 관공서를 건설하는 것으로 2006년 말까지 완공예정이다. 용인시는 또 행정타운 주변 20만9천4백여평을 상업지역과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하고 업무중심의 대규모 '신시가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삼가동 행정타운 인근 31만7천여평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타운 건설도 추진 중이다. 행정타운에는 오는 2008년 개통예정인 경전철이 중심부를 통과한다. 경전철은 분당선 연장선인 기흥읍 구갈역에서 동백지구와 용인문화행정타운 등을 거쳐 삼성에버랜드까지 연결된다. ◆신규분양 봇물,땅값도 꿈틀 신도심권 개발로 부동산시장의 중심축도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개발붐이 일고 있는 신도심권과 인근 동백지구에서 연내에 6개 단지,4천4백여가구가 쏟아진다. 내년에 공급될 3천5백여가구를 합하면 7천9백여가구에 이른다. 주택공사는 동백지구에서 집중 공급한다. 9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국민임대아파트 1천5백42가구를 비롯 11월 8백98가구와 8백16가구를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도심에서는 삼환기업과 SK건설이 11월쯤 내놓을 김량장동 등 2개 단지 등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도 다음달 용인 중리에서 3백14가구를 공급한다. 내년에는 코오롱건설이 행정타운 맞은편에 2천2백여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땅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매물은 귀하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행정타운 주변 상업예정용지는 지난해 평당 3백만∼5백만원에서 현재는 5백만∼8백만원이 올랐고 대로변 땅은 1천만∼1천5백만원까지 급등했다. 용인시 역북동 H중개업소는 "투자문의가 늘면서 삼가동 역북동 일대 상업예정용지는 평당 최고 1천만원 이상을 호가하고,명지대 등 학원타운 주변 자연녹지도 대로변은 2백50만∼3백50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뛰었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