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온라인 음악시장을 석권하고 있는애플을 겨냥,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MS의 유수프 메흐디 MSN사업부문 부사장은 2일 "MSN 뮤직서비스의 테스트 버전이 오늘부터 미국에서 운영된다"면서 "다운로드 가격은 애플사와 기타 음악서비스업체와 같은 수준인 99센트"라고 발표했다. 메흐디 부사장은 "MSN뮤직서비스의 목표는 뛰어난 음질의 디지털 음악을 인터넷을 통해 합법적으로 대중들에게 전달함으로써 휴대용 기기에 대한 소비자 선택폭을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업에는 한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등 각국 음악제공업체업체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S의 음악 다운로드 시장 진출은 아이리버(iRiver), RCA 등 뮤직 플레이어 제조업체와 온라인 음반 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자사 윈도미디어오디오(WMA) 포맷의 사용을 확대하면서 온라인 음악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애플의 온라인 뮤직스토어 `아이튠스(iTunes)', 재생플레이어 `아이팟(iPod)'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MS사는 이날 뮤직서비스 사업발표와 동시에 최신 버전의 `윈도미디어플레이어 10'을 출시하고 "이 제품은 소비자들이 검색, 다운로드, 게임, 디지털미디어 전송 등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밝혔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조시 버노프는 "MSN뮤직서비스가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는 없지만 4-6개월내에 수지를 맞출 것"이라며 "MS는 이 사업을 통해소비자들의 음악다운로드 이용을 유도, WMA포맷 사용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피터 리서치의 조 윌콕스도 "MSN뮤직스토어가 애플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아직경쟁이 안되지만 MS는 이를 통해 윈도 상품의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함께 애널리스트들은 MS의 뮤직 다운로드 서비스 개시가 야후, 버진 메가스토어, MTV 등 경쟁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AF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