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은메달을 휩쓸었고 남자단식에서는 은메달을 확보했다.

20일(한국시간)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복식 결승에서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는 팀 선배인 이동수-유용성조를 2-0(15-11 15-4)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은메달을 모두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결승행을 확정지으며 우정의 대결을 예고했던 이들은 경기 초반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9-8로 앞서던 김-하조가 이-유조를 무득점에 묶어놓고 5연속 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승기를 잡아 상승세를 탄 김-하조는 2세트 들어서도 코너를 찌르면서 완급을 조절하는 날카로운 스매시로 차곡 차곡 점수를 쌓아올려 잦은 실책을 범하는 이-유조를 손쉽게 눌렀다.

이에 앞서 손승모(밀양시청)는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소니 드위 쿤조로(8번시드.인도네시아)를 맞아 풀세트 접전끝에 2-1(15-6 9-15 15-9)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전날 배드민턴 사상 처음 올림픽 남자단식 준결승에 올랐던 손승모는 여세를 몰아 결승까지 진출, 21일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인도네시아의 타우픽 히다야트(랭킹12위)와 맞대결한다.

이날 손승모는 1세트 초반 2-6으로 뒤지다 안정된 수비와 드롭샷을 조율하며 이후 1점도 주지않고 내리 13점을 획득,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세트에서 쿤조로의 강력한 스매시에 눌려 9-15로 내줘 세트스코어 1-1을 허용한 손승모는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강약을 조절하는 노련한 네트플레이를 내세워쿤조로의 실책을 유발하면서 결승에 안착했다.

그러나 라경민-이경원(3번시드)조는 여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 최강인 중국의 양웨이-장지웬조에 0-2(6-15 4-15)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라-이조는 21일 3,4위전에서 동메달에 도전한다.

◇20일 전적 ▲배드민턴 △남자 복식 1. 김동문-하태권(한국) 2. 이동수-유용성(한국) 3. 엥 히안-플란디 림펠레(인도네시아) △남자 단식 준결승 손승모(한국) 2-1 소니 드위 콘조로(인도네시아) △여자 단식 준결승 양웨이-장지웬(중국) 2-0 라경민-이경원(한국)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