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정치권의 만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가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자세한내용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연사숙기자와 함께 합니다.

앵커1))

정부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경제살리기에 팔을 걷어부친 모습이에요?

기자))

일단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경제살리기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며 경제부처와 잇달은 만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각만큼 내수회복이 쉽지 않은 데다가 고유가 등 대외적인 악재가 계속되면서 국민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노력이라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S-정부-정치권 만남 잇달아)

우선 이번주만 해도 화요일 고위 당정협의회. 어제 있었던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여당 386의원들과의 만남. 또 오늘은 야 4당이 주최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 토론회'가 예정되 있습니다.

5%대 성장과 3%대 물가 등 실물지표는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지만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상장기업의 상반기 실적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S-상장기업, 양극화현상 뚜렷 )

하지만 그 내면을 살펴보면 기업에 따른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순이익은 11%나 감소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특히 여당에서는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인데요.

여기에 다음주 월요일 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 그리고 9월로 이어지는 정기국회에 앞서 정부도 정치권의 도움 없이는 마음대로 정책을 펴나갈 수 없기 때문에 정치권과의 막판 조율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너도나도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겠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해법은 제각각입니다. 잦은 만남이 이뤄지면서 해법이 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부동산정책은 완화..쪽으로는 기조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우리경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부분이 55%입니다. 내수는 소비와 건설경기로 이뤄지는데요.

(CG-부동산정책 방안)

소비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는 데다가 GDP의 약 17%를 차지하는 건설경기마저 급속하게 위축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발표했던 투기대책은 지속하되 거래자체가 위축되지 않도록 부동산 투기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것을 유보하는 등 부동산 완화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투기지역을 해제하는 요건도 마련하겠다고 밝혔구요.그 기준도 시군구에서 읍면동으로 축소할 방침입니다.

취득세와 등록세 등 거래세에 대한 부담도 지방세법이나 지자체 조례를 고쳐서 세금증가분을 감면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S-"재정지출 확대로 경기부양")

야당과 민간 연구소에서 주장하고 있는 세금감면 정책에 대해서는 이헌재 부총리가 거듭 그 실효성이 낮다며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구요.

대신에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확정된 하반가 4조 5천억원에 달하는 추가경정 예산 이외에 올해 2차 추경편성은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S-내년 예산규모 올해보다 늘어날 듯)

다만 내년 나라살림을 편성할 때 적자재정을 감수하고서라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혀 내년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3))

국민은행 자문료 파문 이후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흔들기 설이 난무하는 등 여당 386의원과도 껄끄러운 이미지가 비춰졌는데.. 어제 만남이 이뤄졌다구요?

기자))

네. 노무현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이광재 의원 등이 주축이된 '의정연구센터' 창립총회에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참석하면서 갈등설은 일단 봉합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S-이헌재-여 386 어제 "첫 만남")

또, 이 부총리의 껄끄러운 심경도 많이 가라앉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S-이 부총리 "민주화열정을 경제도약에")

다만, 386세대가 경제공부를 더 해야한다..는 예전의 충고에 이어 이 부총리는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열정을 경제도약에 바쳐주길 바란다"며 당부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S-이 부총리 "시장주의 원칙" 강조)

특히 이 부총리는 '시장주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시장경제와 법치주의의 원리가 우리사회의 근본이라는 인식이 입법부에 반드시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이 부총리 "15년 안에 경제도약 해야")

또 중국 러시아. 인도로 대표되는 브릭스(BRICs)국가들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남은시간이 15년 밖에 없다.. 15년안에 우리경제를 한단계 더 도약시켜 선진경제에 진입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어제 총회에 참석했던 이광재의원 등 386 젊은 의원들은 메모를 하는 등 이 부총리의 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회를 맡았던 강봉균 의원도 갈등설을 의식한 듯 "386의원들이 주장했던 것도 유럽식 사회주의가 아니다"라며 "기업이 잘되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을 갖고 활동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4))

오늘은 야 4당이 주축이 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 토론회'가 있다죠? 경제부총리와 여당과의 갈등은 어느정도 봉합이 된 것 같은데.. 정책에 대한 이견이 있는 야당과의 조율은 어떨가요?

기자))

야 4당의 첫 합동작품이 오늘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S-야 4당 "경제위기 극복위한 대토론회")

화두는 '경제살리기'인데요.. 정치적 지향점과 이념은 달라도 경제문제에 대한 해법은 같이 고민해 보자는 것이 취집니다.

한나라당. 민노당. 민주당. 자민련 네 당이 주최하는 오늘 토론회에는 각 당의 대표와 이헌재 부총리의 인사말에 이어 '국민에게 듣는다'라는 코너가 진행됩니다.

(S-토론회, 청년실업자 등 참석)

재래시장 상인이나 중소기업 사장. 청년실업자 등이 참석해 경제의 실상을 그대로 생생하게 쏱아낼 예정이라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여당과 정부에서 합의한 정책방향에 대해 야 4당의 입장. 그리고 조율 여부도 오늘 자리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인들과 국민들은 이러한 정치권과 경제부처의 만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CG-경제관련 법안)

다음주 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는 자본시장 육성을 위한 사모펀드 법안. 그리고 연기금의 주식. 부동산 투자를 전면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 그리고 일자리창출과 서비스업 육성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이 잇달아 올라갈 예정입니다.

(S-"국회가 경제 발목잡아선 안되")

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17대 국회가 여야간 대립속에서 시간을 낭비하면서 어려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법안 들이 줄줄이 무산되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화요일 고위당정회의에서 "개혁과 경제살리기. 이 두가지를 모두 이뤄내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음주에서 9월로 이어지는 임시국회에서는 그 전야제를 화려하게 한 만큼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당청의 노력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