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은 최근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에 대한 구체적인 테러첩보를 입수하고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13일 알려졌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최근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내 과격테러단체인 `안사르알 이슬람(이슬람의 지지자들)'이 쿠르드 지역내 한국인을 상대로 테러를 벌일 것이라는 `신뢰할만한'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근로자의 구체적인 숫자와 신원 등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이라크에는 50여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사르 알 이슬람'은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의 비호아래 자생적으로 탄생한 무장테러단체로 `대테러 전쟁'이후 이라크 북부지역으로 활동지역을 옮겨왔고 핵심조직원이 300~600여명에 달하며 김선일씨 살해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사르 알 이슬람'은 최근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이라크내 한국인 겨냥 테러단체인 `앗사드 알라(신의 사자)'와는 별개의 단체인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올해 4월에 `안사르 알 이슬람'을 외국의 테러단체 명단에 37번째로 올린 바 있으며 이들은 RPG로 무장하는 등 다른 테러단체에 비해 비교적 강력한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