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이 부상한 김남일(전남)을 대체해 정경호(울산)를 선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김호곤 대표팀 감독의 요청에 따라 정경호를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로 선발해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 개막전이 열리는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남일은 이날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의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클럽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전반 35분 드리블을 하다 오른발을 접질러 발등 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정경호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에 뽑혀 지난달 중국에서열린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A매치 13경기에 출장해 3골을 기록중이다.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정경호는 그동안 "아시안컵과 올림픽을 다 뛸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왔음에도 올림픽팀에서 제외됐다가 김남일의 부상으로 마침내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루는 행운을 안게됐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은 유상철(요코하마), 정경호 등 2명을 와일드카드로 선택,오는 12일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