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러시아 유코스사의 계좌동결 해제조치 철회 소식으로 하루만에 상승세로 반전하며 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는전날보다 1.70달러 뛰어오른 배럴당 44.4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가보다 무려 13.29달러나 높은 것으로 80년대 후반 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41.41달러로 전날보다 0.58달러 오르며 지난달 31일 41.55달러에 거래된 이후 두번째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중동 두바이유는 상승요인이 반영되지 못하면서 37.01달러로 전날보다 0.70달러떨어졌지만 '10일 평균가격'은 36.15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36달러대를 넘어섰다.

선물시장에서도 유가는 폭등세를 나타냈는데 뉴욕상품시장(NYMEX)의 WTI 9월물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가 각각 1.58달러, 1.42달러 오른 44.41달러, 41.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석유공사측은 "러시아 법무부가 유코스사의 은행계좌 동결 해제조치를 철회한다고 발표,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유가가 하루만에 다시 폭등했다"며 "이밖에도 세계 석유수요증대, 석유수출국기구의 잉여생산능력 한계, 중동 정정불안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