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후보는 지난 9.11 테러공격당시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초기 대응을 둘러싸고 날카로운 설전을 주고받았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 케리 후보는 5일 지난 2001년의9.11 테러공격 당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부시 대통령과 달리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유색인종 언론인 회의에서 만일 그가 부시대통령처럼 그 당시 플로리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필요한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내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수석 보좌관이 나의 귀에`미국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해줬다면 나는 그 어린이들에게 매우 정중하고 상냥하게 미국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 있다고 말했을 것이며 그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체니 선거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존 케리의 대테러전에대한 우유부단함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의 병력에 대한 자금지원에 반대한 그의투표에 대해 앞뒤가 맞지않게 설명한데 잘 반영돼 있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그같은연속적 공격은 그 후보가 자신의 분명한 입장이 뭔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9.11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부시 대통령이 9.11당시 앤드류 카드 백악관비서실장으로부터 두번째 납치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다는 말을 듣고 5-7분간 기다렸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런 다음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9.11 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처럼 5-7분 뒤에 교실에서나온 것은 자신의 본능은 침착해야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이 나라가 위기의 순간에 흥분된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