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를 앞둔 미국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이 2천300만주 이상을 수백 명의 직원과 컨설턴트 등에게 불법 발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기업공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4일 총 2천590만 달러에 달하는 관련 주식과 스톡옵션에 대한 매입 제안서를 발표하면서 자사가 규정을 위반했을 수 있음을 밝혔다.

구글은 6월 30일 현재 5억4천9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주식 매수에는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조치가 2001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실책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구글은 이 기간에 2천320만 주의 보통주와 스톡옵션을 증권 당국에 등록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으며 이는 연방 및 주 법률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현재 이들 보통주는 1천105명의 전현직 직원과 회사 컨설턴트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식 매수에 동의하지 않고 회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구글측은 이번 일로 인해 연방법원은 물론 18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소송을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가 3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구글의 기업공개 시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명치 않지만 구글은 이날 "가능한 한 빨리" 기업공개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