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연일 민주당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자질론을 거론하며 '에드워즈 깎아내리기'와 '체니끌어올리기'에 고심하는 모습. 부시 대통령은 21일 민주당 부통령후보로 지명된 에드워즈 의원을 겨냥, 미국의부통령은 얼굴이 소년처럼 생겼거나 섹시한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라 경륜과 능력을갖춘 인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 저녁만찬에서 "사람들은 에드워즈가 소년처럼 잘 생겼기 때문에 러닝메이트가 됐다고 한다" 면서 "피플지가 그를 가장 섹시한 정치인이라고 했는데 내가 새로 시작할 임기중에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은 딕 체니 부통령을 그 리스트에 올리는 일"이라며 꼬집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나는 체니 부통령의 행정 경험과 안보 식견, 건전한 판단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에드워즈 의원이 행정 경험이 없는 점을 꼬집었다.

한편 에드워즈 의원은 이날 CNN의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 "수주전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들과의 모임이 있었는데 이들은 부시 행정부가 자신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무척 당황했다고 말했다"면서 "물론 이들이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나라가 미국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대통령을가져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미국이) 일정한 정도의 존경심을 갖고 자기들을 대해 주길바라고 있었다" 면서 "이들은 내가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하자 이를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