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9.11 테러공격을 조사해온 9.11 조사위원회가 최종보고서를 내놓은 직후인 22일 국가 안보체제를 대폭 개혁하겠다고 다짐했다.

케리 후보는 조지 부시 행정부가 9.11 테러를 전후한 개혁을 질질 끌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은 백악관 입성 첫날에 그 문제를 강력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후보는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고 이러한 현안들에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 나는 단 하루도 기다리지 않고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가 미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모든 미국민의 안전이라는 간단한 것"이라며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고, 더 잘 해야 하며, 우리가 더 잘 하는 것은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케리 후보는 CBS-TV에 출연, "이라크 민주정부가 실패하면 테러와의전쟁은 물론 중동국가와 아랍국가, 그리고 유럽이 위험해 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우리는 분위기를 쇄신하고 미국의 신뢰도를 재건하며 우리의 동맹국을 복원하는 새로운 대통령을 원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9.11 조사위원회의 보고서가 나오기 수시간 전에가진 월례 기자회견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9.11테러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며 "CIA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워싱턴 AFP=연합뉴스)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