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고려청자 그 천년의 신비속으로"

3년 연속 문화관광부 최우수 문화관광 축제로 지정된 전남 강진군의 청자문화제가 오는 31일 그 신비의 막을 연다.

21일 강진군에 따르면 `흙과 불, 그리고 인간(土ㆍ火&人)'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9회 청자문화제가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 일원에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7일간 열린다.

이번 문화제는 청자공모전 등 기획행사를 비롯 각종 전시와 공연행사,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와 부대행사 등 모두 80여개 행사가 마련된 매머드급 축제로 열린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와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축제로 치러질 계획이다.

세부행사로 청자학술 세미나, 고려청자 공모전, 물레.성형경진대회, 외국 청자비교전시회, 강진청자 명품전, 대학생 도예작품전 등 다채로운 기획 및 전시행사가 마련됐다.

도립국악단 초청 공연과 난타, 안동 화회탈춤, 강진들노래, 재즈댄스와 스포츠댄스 등 국악과 관현악, 현대무용 등 영역을 초월한 20여가지 다양한 공연도 준비됐다.

특히 20여가지 체험행사는 이번 축제의 재미를 여느 것보다 쏠쏠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물레를 발로 차고 청자를 빚어 유약을 칠하고 화목가마에 불을 지피는 등 온가족이 직접 만들어 보는 청자제작 체험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필수코스다.

손톱에 봉선화물을 들이고 소달구지를 타고 가는 시골길 체험, 수박과 참외를 골라 따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밖에 화목가마용 장작을 패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코너와 최고의 청자명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깜짝 청자경매도 실시된다.

군은 문화제 현장에 가는 진입로 등에 텃밭과 꽃밭단지 조성, 옛 시골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군은 이번 문화제가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독창성, 고려청자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동환 강진군수는 "가족과 연인 등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에 역점을 뒀다"며 "청자문화제가 세계속의 문화.관광축제로 정착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강진=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