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가 19일 노조의 `사측 교섭 불성실'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LG정유는 이날 배포한 ‘노조의 불법전면파업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에서 "노조가 사측의 불성실 교섭으로 강경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LG정유는 "노조는 지난 5월 24일 이후 단 4번의 교섭만 가진 뒤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중인 지난 7일 찬반투표로 쟁위행위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또 "노조가 중노위에서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한 지역사회발전기금과비정규직 문제를 계속 주장하는 억지를 보일뿐 아니라 6개 조정실을 점거하는 등 불법파업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측은 특히 "노조가 조정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관리자에게 의자를 던지고 유리창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을 뿐 아니라 모든 공장 출입문을 점거하고 출입을통제해 실질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안전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노조가 당초 요구한 5조3교대 근무를 철회했지만 노조의 주장대로 110명의 인원을 보충하고 기존 연월차를 유지하면서 주 40시간 근무를 수용할 경우 실제 근로자의 근무시간이 주 4.17일에 불과해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정유는 특히 "직권중재 기간중에도 법과 질서가 존중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분위기가 성숙되면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정유 노조는 앞서 오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으로강경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노조는 일부 공장시설 점거문제 등에 대해 "공장 안전을 위해 비전문 관리자들이 운영하는 일부 조정실에 대한 관리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