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李廷雨)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14일신행정수도 건설 논란과 관련, "이대로 두면 수도권은 넘쳐서 망하고, 지방은 비어서 망하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극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각계 인사에게 보낸 `정책소식지'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서울이 곧 대한민국인 일극 중심국가를 시대의 추세에 맞게 다원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브리핑'이 전했다.

그는 이어 "비용은 많이 들고 효과는 미미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조금만 이성의눈으로 들여다 보면 문제의 정답을 찾기에 어렵지 않다"며 수도권 인구 유입에 따른난개발 및 비용 문제를 들었다.

그는 "매년 서울과 수도권으로 20만-30만명씩 몰려들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정부와 건설업계는 매년 분당의 3분의 2 수준의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기에드는 돈이 판교 신도시 기준으로 47조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용인지역 난개발로 인근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약 5조원이필요한 상황이나, 근본적인 교통난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비용이 많이 든다고하는 분들의 눈에는 이런 비용은 안중에 없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일부 정략적인 의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되, 국민들의 궁금증과 의문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마주 앉아 이해와 의견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