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습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을 30일 앞둔 13일 강원도 춘천의 유봉여고 체육관에는 경쾌한 셔틀콕 소리가 쉼 없이 울려퍼졌다.

그 주인공은 지난 2일부터 이곳에서 훈련 중인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 김중수 감독과 박주봉 코치를 중심으로 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 15명은 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막바지 훈련장소로 강원도를 택해 맹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세계 랭킹 1위의 혼합복식조 김동문-라경민 선수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세계 최강의 실력으로 최근 70연승과 14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자랑하고있지만 지난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2위인 중국의 장준-가오링조에 패해8강에서 주저앉은 기억 때문이다.

김동문, 라경민 선수는 마지막 올림픽인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만큼은 실수 없이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성실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8일에는 대표팀과 함께 설악산 등반을 하며 정신력을 새롭게 무장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환이 필요해 춘천으로 왔다"며"공기 맑고 조용한 곳에서 훈련을 해서인지 두 선수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며 금메달의 전망을 밝게했다.

대표단은 13일간의 강원도 전지훈련을 마치고 14일 태릉선수촌으로 떠나 최종훈련을 하게 된다.

(춘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