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내 이라크조사단이 오는 16일 현지 조사를 위해 출국한다.

이라크 현지에 파견되는 조사단은 열린우리당 김성곤(金星坤) 의원을 단장으로윤호중(尹昊重.우리당), 박 진(朴 振) 권영세(權寧世.이상 한나라당), 권영길(權永吉.민주노동당) 의원 등 여야 의원 5명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서기관, 속기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라크조사단은 그러나 보안문제를 감안, 구체적인 조사계획과 귀국 일정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현지 사정에 따라 조정키로 했다.

조사단은 출국에 앞서 감사원 현지조사단의 경험을 청취하는 한편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을 면담조사할 방침이다.

이라크 현지에서는 주이라크 및 주변국 대사관을 비롯해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라크 주재관, 가나무역 직원 등을 증인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조사특위는 조사단의 이라크내 안전확보를 위해 12일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을 통해 국방부의 경호대책 마련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권영세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지조사 활동을 통해 주이라크 대사관이 김선일씨 납치사실을 정말 몰랐는지, 만약 몰랐다면 문제점은 뭔지 등 국민이의혹을 갖는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국방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감사원, KT, KOTRA 등 조사 대상기관에 대해 460여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오는13일부터 사흘간 방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특위는 또 금주중 전체회의를 열어 조사 대상기관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예정이며, 오는 30일과 내달 2,3일 청문회를 실시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