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2일 11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년 만에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이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북·미간에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핵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은 양국이 핵동결과 보상을 함께 이행하는 '동시행동 원칙'의 준수"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파월 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밝힌 대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며 "이념과 체제가 다르더라도 중요한 분야에서 협조가 가능하다"고 완화된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내놓은 북한 핵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한단계 진전된'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