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일 정부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약칭 고비처) 설립 추진과 관련,"고비처는 특검 등과 같은 독립적인 인사로 구성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고비처는 대통령 친인척과 핵심권력 인사에 대한 검찰수사가 미흡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고비처가 5천명에 달하는 고위공직자를 수사대상에 포함시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도 고비처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금 청와대와 여당이 추진하는 식으로는 안된다"며 "독립기구를 통해 대통령 및 친인척을 조사하고 3권분립 원칙과 사법체제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3대 원칙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