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관들 사이에는 알-카에다가 미국 대통령선거와 동일 시점에 맞춰 테러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제임스 로이 미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24일 말했다. 로이 부장관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한 뒤 그러나 국토안보부가 미 대선과 공화당,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된 특정한 위협에 대한 정보를 접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갈수록 강력해지는 지속적인 정보의 흐름이 있는데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 대선으로 갈수록 우려의 정도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 부장관은 9.11 테러 이후로 70-80%의 알-카에다 지도부가 죽거나 체포됐지만 기뻐할 시간이 없다면서 지난해에만 180건의 테러공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각국 정부들은 9.11테러 이전의 정상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이 새로운 정상상태의 한 부분이 됐다고 로이 부장관은 강조했다. 로이 부장관은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사건과 관련,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당시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 정권의 몰락과 테러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계를 부정하면서 "테러범들이 생각하는 것이 옳든 그르든 인과관계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나르 총리의 스페인 국민당은 3월11일 마드리드 테러 이후 사흘만에 실시된 총선에서 예상과 달리 패배했으며 많은 스페인 국민은 정부가 이라크전쟁을 지원한 것이 당시 테러를 촉발했다고 믿고 있다. (빈 AP=연합뉴스) nadoo1@yna.co.kr